사우디, OSP 조정계수 낮춰 프리미엄 줄이고 공급 늘려
미 시추 증가, 내년 생산량 2017년 대비 241만 B/D ‘↑’ 전망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세계 원유 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OPEC이 증산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 가격에 근접하고 있다.

그 사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고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증가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사우디의 6월 원유 생산량은 그 전달에 비해 하루 45만8000배럴이 늘어난 1048만8000배럴을 기록했다.

사우디가 수출하는 원유도 전월 대비 하루 40만7000배럴이 늘어난 762만 배럴로 집계됐다.

OPEC 감산 완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우디가 생산량을 늘려 국제 원유 시장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고 산유국 프리미엄도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사우디는 8월 인도물 아랍 라이트(Arab Light) 원유의 OSP 프리미엄을 7월 인도물 대비 배럴당 0.2 달러 낮췄다.

중동 산유국 프리미엄의 근거가 되는 OSP(Official Selling Price) 조정 계수를 인하하고 있는 것.

OSP는 산유국 국영 석유회사들이 기간 계약 거래에 적용하는 공식 판매 가격으로 중동 산유국에서는 사우디가 두바이(Dubai)원유와 오만(Oman)원유의 월간 평균 가격에 유종별 조정계수를 반영해 발표하고 있는데 OSP 조정계수를 높이면 중동산 원유를 도입할 때 그만큼의 프리미엄을 더 지불하고 구입해야 한다.

석유수출국으로 돌아선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도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정보 제공 업체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미국내 원유 시추기 수는 그 전 주 대비 5기가 늘어나 863기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176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2017년에 하루 평균 935만 배럴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144만 배럴이 증가한 1079만 배럴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EIA 전망대로라면 내년 미국 원유 생산은 2017년 생산량 대비 하루 평균 241만 배럴이 증가하게 된다.

한편 10일 기준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76달러를 형성했고 브렌트유도 78.86달러로 마감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22일에 1배럴당 77.28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가격을 찍었고 브렌트유도 23일에 79.80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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