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불확실성 가중 불구 비정유 부문이 실적 개선 주도
화학제품 수요 늘고 전기차 배터리, 윤활유 부문서 선방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가 2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의 가치 평가가 동종 정유 업계 주가 상승폭 보다도 높다.

회사측은 올해도 중간 배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4월 말 19만2000원까지 떨어졌는데 5월 초 이후 꾸준히 오르면서 6월 들어서만 약 4.7%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약 1.4% 상승한 동종 업계 한 정유사와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수치이다.

주가 총액도 최근 3개월 내 종가가 가장 낮았던 4월 27일에 17조7533억원을 기록했던 것이 이달 14일에는 19조6951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날 종가 기준 한 주당 21만3000원을 기준으로 평가한 가치가 그렇다.

최근 코스피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2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

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는 지난 해 11월에 2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11월 9일 기준으로 주가는 종가 기준 21만 7500원, 시가 총액도 20조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분사 이후 4월에는 종가가 25만4000원, 시가 총액은 23조4863억원까지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시가 총액 20조 돌파를 다시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선제적인 사업 구조 혁신인 딥체인지를 추진한 결과 비정유 중심 펀더멘털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기업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등 기업 가치가 더욱 인정 받는 것은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 견인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화학 사업에서만 1조37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윤활유 및 석유개발 사업의 약진이 이어지며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사업에서만 총 2조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64%에 달하는 규모이다.

◇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환경도 기업 가치 상승 요인

올해도 비 정유 부문 실적을 기대하는 눈치이다.

올해 1분기 영업 이익의 64% 이상을 비정유사업에서 이끌어 냈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화학 중심의 비정유 사업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평가이다.

중국을 둘러싼 생산 차질, 미국에서의 증설 지연 움직임 외에도 정기보수까지 겹쳐 화학 제품 시황을 더욱 개선시킬 것이라는 분석인 것.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석탄 가격 상승, 환경 규제로 중국의 CTO/MTO 설비의 지연∙폐쇄, 역내 정기보수 확대로 인한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역내 화학 설비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전망됨에 따라 국내 화학 업체가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메이저 업체의 그룹 III 기유 신증설 제한으로 국내 정유사의 윤활기유 부문도 높은 마진이 전망되고 있다며 윤활유 사업에서의 실적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올레핀, 아로마틱 사업을 중심으로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도 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비정유 실적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면화 가격 폭등, 중국의 폐 플라스틱 수입 규제 등이 이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대표 화학 제품인 PX 수요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PX 수요는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1위, 세계에서는 6위 규모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중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글로벌 2차 전지 업체들이 주목받게 된 것도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 상승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화이트 리스트에 SK이노베이션의 팩합작사 BESK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국내 3사를 포함시키면서 현지 사업 재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중간 배당,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주주 중시 경영을 실천중인데 올해도 중간 배당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SK이노베이션은 최대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을 결정해 총 배당의 20%인 16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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