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김신 편집국장]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건, 사고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런데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사건, 사고 만큼 억울한게 없다.

주의를 기울였으면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 안전 사고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과 장치들이 개발되고 보급되는데도 가스 안전 사고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 사용자들의 부주의 때문이다.

이동식 부탄 연소기로 고기 등을 굽는 과정에서 과도한 크기의 불판을 사용하다 부탄캔이 가열돼 폭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는 끊임없는 홍보와 계도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총 18건의 부탄캔 관련 원시적인 가스 사고가 발생했을 정도다.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가스보일러 안전 사고에 대한 경고등도 켜지고 있다.

가스보일러 관련 안전 사고는 최근 5년 동안 26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18건이 시설미비에서 비롯된 사고로 분석되고 있다.

가스 배기통 연결부가 이탈하거나 막힘, 부식 등의 영향으로 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 사고인데 난방기 사용이 많아지는 동절기에 앞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점검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데 역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가스보일러 관련 안전 사고가 무서운 것은 일반 가스 사고보다 사망률이 5.8배나 높기 때문이다.

사용자 부주의에서 기인하는 가스 안전 사고는 그 어떤 제도나 선진 장치로도 막기 어렵다.

역설적으로 첨단 안전 장비 등을 갖추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다.

올해 동절기에는 부디 부주의에서 비롯된 가스보일러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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