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사업부문 지난해 매출 4879억원중 영업익 387억
판관비 첫 반영 불구 이익률 개선, 개발*비축 등 주력은 손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유공사가 지난 해 알뜰주유소 등 석유사업부문에서 기록한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의 주력 사업부문은 석유개발과 비축사업, 시추선 운영 사업부문에서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반면 정부를 대신해 진출한 석유사업부문과 융자사업부문에서만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공사가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정유사 정유사업 부문이나 주유소 등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으로 민간 석유 시장에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진출한 알뜰주유소 운영을 통해 스스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석유공사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2조4303억원의 매출중 석유사업부문에서 4879억원을 벌어 들였다.

석유공사는 감사보고서에서 ‘석유사업부문’은 ‘알뜰주유소를 통한 석유유통구조 개선사업과 석유 판매 사업’으로 설명하고 있다.

석유공사가 공동구매한 석유를 도로공사 알뜰과 자영 알뜰 등에 판매하는 것이 사실상 석유사업부문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인데 이 부문에서 석유공사는 지난해 총 387억9500만원의 보고부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7.93% 수준이다.

그 직전년도와 비교해도 영업이익률은 증가했다.

석유공사는 2015년 석유사업부문에서 66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439억원에서 지난해는 387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6.62%에서 7.93%로 1.31%p 개선됐다.

특히 석유공사는 그동안 석유사업에 반영하지 않던 판매관리비용을 지난해에는 처음 적용시켜 약 8억2200만원을 비용 처리했는데도 이익률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은 석유공사 본업인 자원개발과 비축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인력과 저장시설 등 각종 자산을 사실상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판매관리비가 ‘0원’으로 표기되어 왔다.

하지만 회계 투명성을 위해 각 사업부문별 구분 회계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고 공기업이 공적 자산을 무상으로 사용해 영업 비용 등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 석유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관리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정부 위탁 등 손쉬운 사업만 이익 달성

지난해 석유공사는 자원개발과 비축사업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석유 자원 탐사*개발과 원유 가스 판매로 수익이 발생하는 개발사업부문에서는 지난해 1조77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85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비축유 구매와 대여, 비축시설 운영 및 대여 사업이 이뤄지는 비축사업부문에서도 1189억원의 매출과 49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두성호 운영과 관련한 시추선 사업부문은 40억4300만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 보다 더 많은 92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주력 사업에서 모두 손실을 기록한 것인데 정부 정책 사업인 알뜰주유소와 정부 위탁사업인 에특회계 융자사업 부문 등에서만 유일하게 이익을 거뒀다.

석유사업부문은 387억원, 융자사업부문은 5억9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

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사업과 경쟁하는 민간 석유유통부문과 비교해도 월등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 2013년 기준 전국 주유소 매출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을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도소매 역할의 석유대리점도 석유 유통 과정에서 리터당 2~3원 수준, 매출액이익률 기준으로 0.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석유대리점 사업자단체인 한국석유유통협회 양진형 상무는 “정부가 과열 경쟁 구조인 석유유통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공기업인 석유공사를 통해 자원개발이나 비축 등 공적 부문에 사용해야 할 자산을 알뜰주유소에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민간 시장과 경쟁하라고 부추기면서 실제로는 8%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은 시장을 왜곡시키고 석유유통사업자들이 정상적으로 거둬야 할 마진을 가로채가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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