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도 74억$ 달성, 국가 주요 수출품중 5위 기록
사드배치 따른 무역 보복 불구 대중국 석유 수출 가장 많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SK에너지 등 국내 4개 정유사의 올해 1분기 석유 수출 물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들어 3월까지 수출한 석유는 총 1억1778만 배럴로 집계됐다.

그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가 늘어난 것.

또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

석유 수출액 역시 74억5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보다 66.0% 늘었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 수출 단가가 지난해 1분기의 배럴당 40.6달러에서 63.3달러로 높아진데다 수출물량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기 수출액이 70억 달러대를 넘은 것은 2015년 3분기의 74억8000만 달러 이후 6분기 만이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우리나라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에 이어 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한 8위에 비해 3단계가 상승했다.

한편 국내 정유사들이 1분기에 가장 많은 석유를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18%인 2172만 배럴을 기록했고 싱가폴(15%), 호주(12%), 일본(9%), 대만(8%), 미국(7%) 순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7%인 4327만 배럴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19%), 항공유(19%), 나프타(10%)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경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경유 황함량 기준을 10ppm으로 강화하는 연료유 환경규제를 실시하면서 우리나라와 황함량 규제 수준이 같아져 중국산 경유 수입이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던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중국내 저유황 고품질 경유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인데 실제로 1분기 기준 국내 정유사들이 중국에 수출한 경유는 436만 배럴로 지난해 1분기 대비 96% 증가한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경유수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분기 국내 정유공장 가동율이 101.9%로 지난해 1분기의 97.8%에 비해 4.1%p 증가해 수출 여력이 늘어났고 특히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가회복세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 추구,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 등에 노력하여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올해는 지난해 대비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물량 증대시 석유제품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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