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만5000세대→ 2021년 5만가구 확대될 것
제주도 인구 100만 시대 천명, 장밋빛 전망 이유
주민 대다수 공급 원해… 경제성이 관건될 듯

▲ 제주 LNG 기지 조감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LPG+AIR 방식’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제주도에도 오는 2019년이면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LNG)가 공급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애월항 LNG 인수기지 건설을 2019년 중 마무리 할 계획으로 오는 27일에는 산업부 우태희 차관 참석하에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 착공식’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제주도 내 유일하게 존재하는 도시가스회사인 ‘제주도시가스’의 수요가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최근 ‘2025년 제주도 인구 100만명’ ‘4대 권역 개발 축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을 확정, 발표하면서 제주도시가스는 향후 장밋빛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우선 제주도의 ‘2016년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6만1190명, 세대수는 26만6972세대이다.

제주도시가스는 이중에서 약 2만5000세대에 LPG+AIR 방식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LNG 공급이 본격 시작되면 우선 이 가구는 모두 도시가스(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제주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약 10% 수준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향후 보급률은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까. 제주도시가스는 내륙 도시가스 보급률이 80% 수준인 점을 고려, 최대한 공급을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2021년까지 보급률을 1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5일 제주도시가스 영업팀 관계자는 “제주도에는 공급자가 제주도시가스사 하나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공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가스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21년에는 5만 세대까지 확대되며, 보급률은 약 1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 역시 향후 도시가스 수요 확대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민들과의 민원, 시설 공사에 대한 사업성‧경제성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제주도청 미래에너지과 관계자는 “도시가스는 일단 LPG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대다수 주민들이 공급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제주도와 제주도시가스 역시 공급지역을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일부 지역은 민원 문제로 일단 공급이 될 때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도가 제주도시가스에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업 경제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시설공사 및 요금문제도 향후 풀어야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와 강원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곳은 전남도로 약 42% 수준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도시가스사별 보급률은 목포도시가스 32%, 해양도시가스 38%, 대화도시가스 43%, 전남도시가스 47%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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