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미국산 셰일가스 연료로 발전소 가동
최첨단 친환경 설비 적용, 유해물질배출 엄격 관리

▲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지앤이타임즈 배유리 기자] 5월 장미대선을 보름 앞둔 현재 각 대선후보들의 에너지공약은 ‘에너지 전환’, 즉 기저발전 대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원’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차기정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체제 전환과정에서 천연가스(LNG)가 ‘브릿지(Bridge) 에너지’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민간 에너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천연가스를 도입 중인 SK E&S는 올해 초 의미있는 첫발을 내딛었다. 바로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21일 SK E&S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1800메가와트(MW)급 고효율 천연가스발전소를 대외에 공개했다.

SK E&S는 지난 1월초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연료로 사용 중이다.

SK E&S 관계자는 “이 발전소는 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발전소와 달리 경쟁력있는 가격의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해 원가절감을 이룬 만큼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해 국민후생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900MW급 발전설비 2기로 이뤄져 있다. 900MW급 발전설비는 단일 발전기 기준 국내 최대용량이다.

1800MW급은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약 100GW)의 약 2%에 해당하는 설비로서, 6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고 한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1800MW급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1126MW급 광양천연가스발전소와 함께 총 설비용량 3000MW 수준의 발전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 터빈동 내부.

◆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자체 추가 관리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이 공론화되고 이렇게 무르익게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때문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은 회색빛으로 뒤덮였다.

천연가스발전소가 기존 기저발전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도 친환경 발전소이기 때문이다.

SK E&S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석탄발전 대비 환경유해물질 배출이 현저히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수도권에 인접해 건설되는 발전소인 만큼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NOx)의 경우도 7ppm으로 허용치 대비 낮은 수준의 자체 추가 관리 목표를 수립했다. 천연가스발전은 황산화물(SOx)은 배출하지 않는다.

SK E&S 유정준 대표이사 사장은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발전소”라며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이번 사빈패스 셰일가스와 같이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법 이외에 중장기 계약을 통해서도 발전용 천연가스를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호주 고르곤(Gorgon)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톤의 중단기(5년)계약 천연가스물량을 직도입할 계획이며,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2019년부터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리포트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 중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계열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 가스 거버너 스테이션(Gas Governor Station).

 

▲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중앙 통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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