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상업가동, 현재 코오롱글로벌과 협의 중
‘돌릴수록 적자’ 집단에너지사업 구조 탓 의견도…

▲ 부산도시가스의 명지집단에너지 시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해 11월 첫 상업가동에 들어간 부산도시가스의 명지집단에너지 시설에 추가 외부열원 활용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는 “현재 코오롱글로벌에서 발생하는 열원을 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인허가 관련 협의가 진행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이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사업의 저렴한 열 공급을 위해 폐열이나 증기를 비롯한 사업지 주변의 다양한 외부열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폐열확보가 사업 경쟁력의 우선순위로 꼽힌다.

집단에너지 시스템 특성 상 전기와 열이 동시 생산되는데 현재 발전요금이 적정원가로 정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LNG 보다 저렴한 폐열을 활용해 열생산 단가를 낮추면서 수익구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 유무와 상관없이 많은 양의 난방열 공급이 불가피 하다”며 “열수요를 맞추기 위해 가동을 늘릴 경우 연료비도 제대로 못받는 전기까지 동시에 생산되기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은 가동을 할수록 적자인 사업구조에서는 저렴한 열원이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집단에너지 공급은 국가에너지수급 안정차원에서 소각장이나 일반 공장 시설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한다는 취지 아래 처음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처음 추진됐다. 지난 2015년 기준 공사는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 1위 사업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도시 내에 소각장이 감소했고, 한난에서 이미 폐열을 점유한 상황에서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은 폐열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집단에너지는 대도시내에서는 주로 LNG로 가동하고, 산업단지는 유연탄을 사용하는 추세에 있다.

한편 명지집단에너지는 친환경·고효율 에너지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으로 지난 2014년 7월에 열배관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시설규모는 첨두부하보일러 34.4Gcal/h 2기, 축열조 2만5000m³ 1기로 명지국제신도시의 입주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총 2만4000세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신항과 기존의 부산시가지, 김해공항을 잇는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첨단 국제업무 시설과 쾌적한 거주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시간 거리내에 부산‧울산권과 서부경남권을 끼고 있어 동남권 산업클러스터 내 비즈니스 관련 서비스 시설의 높은 수요를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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