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두바이유 50달러 진입, 환율상승분도 영향
올해 유가 상승 전망, 동결시 5월 큰폭 인상 전망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 1월 서민물가 안정차원에서 동결됐던 도시가스 요금이 3월에는 다소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유가상승과 환율 추이로 봤을때 3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조만간 가스공사에서 이와 관련한 승인요청서 보내올 것으로 보이며, 관계부처와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상요인은 역시 국제유가 상승이다. 도시가스 요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료비는 유가와 연동되는데 지난해 상반기까지 30달러대에 머물던 국제유가는 서서히 상승해 12월초부터 50달러대를 회복해 이달까지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에서 3월 도시가스 요금 상승요인이 분명히 있다고 밝힌 이유는 도시가스 원료비가 국제유가가 상승하던 시점인 지난해 11~12월 시점의 가격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일본 평균 원유도입가격(JCC, Japan Crude Cocktail)을 기준으로 도시가스 원료비를 산정하는데 국제유가가 JCC에 반영되는데 약 3~4개월 걸린다.

지난 1월 역시 소폭의 가스요금 상승요인이 존재했으나 정부는 물가 안정차원에서 동결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1월의 경우 원료비는 인상했지만 가스공사 미수금 회수를 위해 받아오던 정산단가를 동일 폭으로 낮춰 가스요금을 동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가 50달러대에 진입하던 11~12월 시점의 가격을 적용 받게되는 3월 도시가스 요금은 인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한 환율 역시 시행지침에 따라 1월 6일~2월 5일 영업일이 적용되는데 이전 적용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했기에 가스요금 인상요인으로 작용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정부가 공공요금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3월 가스요금 역시 동결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 반면 3월부터는 날씨가 온화해지는 시점으로 요금을 인상하는데 다소 부담이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올해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 60달러대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3월에 인상요인이 반영되지 못할 경우 5월에 더욱 큰폭으로 가스요금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도시가스요금은 원료비와 한국가스공사의 도매공급비용, 민간기업인 도시가스회사의 소매비용를 합해 구성된다.

이중 원료비 및 도매비용은 가스공사와 산업부에서 결정하고, 소매비용은 도시가스사와 지자체에서 결정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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