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비 LPG차 11% '↓'…경유차 28% '↑'[br/]이찬열 의원, '친환경 감안 LPG차 보유 제한 풀어야'

[지앤이타임즈 안승국 기자]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LPG 차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PG 차량은 지난 7월말 기준 223만 대로 5년 전에 비해 약 11%, 댓수로는 23만 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유 차량은 약 28%에 해당되는 236만대가 늘어난 893만대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LPG차량의 친환경 성능이 경유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오히려 등록 댓수가 줄어드는 것은 보유 제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찬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대기환경청이 국산 차 133종의 배출가스 등급을 산정한 결과 LPG 차량은 평균 1.86 등급, 휘발유 차량은 2.51, 경유 차량은 2.77으로 나타났다.

배출가스 등급은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오염물질의 양이 적다.

특히 LPG 차량은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차의 30분의 1에 불과했고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배출량도 휘발유와 경유차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PG 차량은 사용자 규제로 수요가 제한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인이 아무런 제한없이 LPG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승용차 중 경차와 7인승 이상 차량뿐이고 하이브리드카와 경차를 제외한 승용차는 일반인의 구매가 금지돼 있다.

LPG 차량 구매를 제한하는 규제는 우리나라뿐이다.

오히려 선진국들은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경유차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으며 LPG를 대체 청정연료로 지정해 여러 지원책을 통해 LPG 차량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이찬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LPG 차량 사용제한을 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휘발유·경유차에서 전기차·수소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상황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LPG 차량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료가격이 저렴하고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향후 가스가격 안정이 전망돼 서민층에게도 도움이 되고 자동차 업계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규제를 풀어 보급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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